좀비영화는 초반에 월드워 z도 감상평을 적은 적이 있다. 하지만 진정한 한국형 좀비를 보고 싶다면 영화 '살아있다'를 봐야 한다. 지금 한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물건과 환경들을 이용해서 좀비들을 피해 구조를 기다리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영화 제목처럼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주인공들이 사용한 방법을 하나씩 살펴보길 원한다.
한국에는 아파트가 많다
한국은 영토가 크지 않다. 그래서 높은 층고에 아파트가 많이 있다. 영화의 두 주인공들도 아파트에 살고 있다. 영화 안에서 아파트의 특성들을 볼 수 있다. 첫 번째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반대편 집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점은 사생활보호가 잘 안 된다는 단점이 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커튼을 달고 가리고 살지만 커튼을 열면 반대편 집들의 상황을 알 수 있다. 이 점은 영화 안에서 남자주인공인 '준우'(유아인)이 맞은편 아파트에 살고 있는 여자주인공인 '유빈'(박신혜)의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서 창문을 바라보는 장면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두 번째로 한국 아파트 중에서 긴 복도를 가지고 있는 복도형 아파트가 있다. 많은 집들이 같은 방향에 문을 두고 있고 이 것은 문을 열고 나오면 다른 옆집들이 다 잘 보인다. 이 특징은 준우가 좀비를 피해 도망 다니면서 다른 층으로 이동할 때 복도에 좀비가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지막으로 한국은 지하주차장이 많다. 많은 아파트들이 지하주차장을 가지고 있다. 많은 좀비들이 지하주차장을 이미 점령하고 있다. 그곳에 사람이 끌려가는 모습은 너무 소름 끼쳤지만 긴장감이 있어서 집중하며 영화를 볼 수 있었다.
드론, 핸드폰, 동영상방송, 소셜미디어
위에 제목에 나열한 단어들은 한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접할 수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나열한 단어들을 이미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 영화의 남자주인공인 '준우'(유아인)은 드론을 가지고 있다. 그는 자신의 집에 고립되어 있는데 주변의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서 드론을 이용한다. 자신의 위층과 아래층의 상태를 확인하며 자신이 대피할 안전한 공간이 있는지 살펴본다. 또 그는 핸드폰을 잘 사용한다. 핸드폰을 통해서 소셜미디어 (sns)에 접속해서 자신의 급한 상황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한다. 전화는 불통이고 구조를 기다리는 답답한 상황에서 그는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구조소식을 읽으면서 상황을 잘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그는 동영상을 촬영해서 플랫폼에 올린다. 이것도 그에게 구조요청의 방법 중 하나였다. 그가 사용했던 기계나 방법들은 최근 한국사회에서 누구나 쉽게 이용하는 것들이다. 그는 영화 속에서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기계와 인터넷이 발달된 한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구조방법을 설명하였다. 실제로 재난상황이 벌어지면 구조요청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이 영화를 통해서 배울 수 있었다.
영화를 보면서 조금 아쉬웠던 점
나는 좀비영화를 좋아하고 즐겨본다. 하지만 '살아있다' 영화에서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 첫 번째로 좀비바이러스가 퍼진 원인을 알 수 없다. 왜 좀비바이러스가 생겼는지 어떻게 이 바이러스가 퍼졌는지 과정의 설명이 영화에서 생략되어 있다.
그래서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서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또 하나는 이런 재난상황에 뉴스데스크에 앉아서 생방송으로 방송을 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아나운서는 아무런 동요도 없이 태연하게 방송을 하였다. 물론 이 위기상황을 전달하기 위해서 방송을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위기감이 없어 보이는 모습이었다. 이것 때문에 나는 영화를 보면서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마지막으로 여자주인공인 유빈이 반대편 아파트로 이동하기 위해서 창문을 통해서 1층으로 내려온다. 지상주차장을 지나서 뛰어가는 그녀는 자신에게 달려오는 좀비들을 무기로 처치한다. 힘이 약한 여자였지만 그녀가 휘두르는 방망이에 쓰러지는 좀비들을 보면서 의아했다. 좀비들이 제대로 된 사고를 하지는 못하지만 정상인간을 공격하려는 공격성은 세다. 이런 특징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나머지 좀비를 피해서 주인공들이 펼치는 액션은 너무 멋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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